어제부터 계속 봄비가 내리십니다.
그동안 목말랐던 대지와 생명들이
푸릇푸릇, 꿈틀꿈틀,
새생명을 소생시키느라 바쁘게 기지개를 켜는듯...
봄비와 함께 상큼한 새생명이 느껴지는 이순간에
지니는 오늘따라 느끼한 음식이 땡기네요~
어울리지않게쓰리~~ㅋㅋ
우유와 크림을 1:1.5 비율로 섞어서 까르보나라 소스를 만들지만
오늘 지니가 만든 것은
크림없이 우유로만 소스를 만들어서
덜 느끼하고 훨 가벼운 느낌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랍니다!!!
보통 동네 수퍼에선 크림을 잘 볼 수가 없어요.
대형 마트나 수입품 전문가게정도 가야죠?
하지만, 우유로 대신하면
크림보다 고소한 맛은 약간 가벼워지지만
훨~씬 담백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만들수가 있지요.
평소에도 느끼한 음식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우유로 만든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충분히 고소하고 맛있었답니다.ㅎㅎㅎ
<재료>
1인분
스파게티면 60g, 베이컨 3줄, 미니새송이버섯(or 양송이버섯) 1개, 양파(소) 1/2개, 다진마늘 1/2큰술,
브로컬리(엄지손가락 크기) 3조각, 우유 1컵(200mL), 달걀 노른자 1개,
파마산 치즈 1큰술, 소금, 후추, 허브가루, 버터 1/2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 브로컬리는 미리 데쳐두세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송이송이 자른 브로컬리를
파랗게 데쳐내면 됩니다.
지니는 데쳐놓은 게 있어서 걍 사용했답니다~^^ **
<방법>
1. 재료들을 손질합니다.
양파 다지고 브로컬리도 더 작은 크기로 썰어두고
베이컨도 작게 썰어두고 버섯도 편으로 썰어두고요.
에고~~ 재료 썰어둔 사진을 빼먹었어요 ㅠㅠ
갈수록 깜빡깜빡하는 정신머리~~우짜꺼나~?
2. 우선 스파게티면을 삶아야겠죠?
끓는 물에 굵은 소금과 올리브오일 조금 떨어뜨리고
면을 부채처럼 펼쳐서 넣고 6~7분 정도 삶아주세요.
한가닥 건져 끊어보아서
가운데 하얀 심지가 가는 실모양으로 보이면 되요.
나중에 소스와 함께 버무리다보면
딱 먹기좋게 익는다는 것!!!
보통 스파게티 1인분은 75g으로 잡으면 되는데
움켜잡았을 때 면가닥들이 이루는 원지름이
10원짜리 동전크기만한 사이즈라고 하네요.
근데 크림스파게티는 그것도 생각보다 좀 많아요.
왜일까요??? ㅋㅋ
까르보나라를 위한 스파게티는
양을 좀 줄이세요~~~^^
3. 면이 부드럽게 익으면 건져내어
뜨거운 채 둡니다.
스파게티는 찬물에 헹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당!!
이때, 올리브오일로 버무려놓으면
면이 서로 붙는 걸 방지할 수 있어요.
조금만!!! 반큰술 정도???
4. 팬에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넣고
양파와 다진마늘을 넣고 향이나도록 볶아요.
5. 베이컨 넣고 꼬들하게 볶아지면
양송이나 새송이 버섯도 볶아줍니다.
원래는 양송이 버섯이 정석이나
새송이버섯도 맛에는 별차이 없심더~
6. 위 재료가 모두 볶아지면 일단 불을 끄고
우유와 달걀 노른자, 파마산 치즈가루, 집에 있는 허브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저은 다음
다시 불을 켜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춥니다.
7.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브로컬리를 추가하여 1~2분 내로 끓여주세요.
오래 끓이면 소스가 너무 뻑뻑해집니다.
8. 여기에 삶아놓았던 스파게티면을 넣고
버물버물~~골고루 버무려주면 되지요.
고소하고 크리미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완성입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 넘어가네요. ㅎㅎ
간만에 저를 위한 럭셔리 런치메뉴네요~~
가끔, 아~주 가끔은,
저 자신을 위한 보상을 해주고픈 그런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날인가 봅니다~ ㅎㅎ
동화같은 식탁매트도 깔아보고...
역시 캐주얼한 느낌의 접시도 꺼내보고...
오늘 지니 날잡았습니다그려.^^
밖에는 촉촉한 비가 여전히 내리고...
뽀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한접시로
오늘 오후를 위한 에너지 재충전 완료!!!